올해로 10년째 찬양부흥회를 참석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반주자라는 자격으로 좋은 성가곡을 듣고 배우고자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하였는데, 올해는 개인적으로 남달랐습니다.

작년 한해 동안 작은 교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지휘자로 섬기게 되면서, 반주자라는 직분과는 또 다른 사명으로 서게 되니 두렵고 앞이 막막했습니다. 작은 개척교회에서 개척 4년만에 처음으로 작은 성가대가 생겼고, 그것을 이끌어간다는 것은 참으로 버겁고 어려운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순간순간 은혜로, 용기로 힘을 주셔서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렇게 1년이라는 값진 경험을 하고, 이번 겨울 찬양부흥회를 참여하게 되면서 마음가짐이 이전과는 다른 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저 좋은 힐링의 시간이었다라고만 생각했던 저에게 금요일 토요일 두번 연속 참석할 수 있는 의지도 생기고, 또 곡의 대한 해석방법, 지휘에 임하는 태도, 여러가지로 남다르게 다가왔습니다.
그런 뜨거운 열정의 시간을 마음속에 가득 담아 지금은 저희 성가대원 분들과 조금씩 나누고 있습니다. 곧 다가올 사순절 기간, 부활절에는 처음으로 칸타타에 도전을 해보고자 합니다. 아직 두렵고, 하지만 설레는 맘이 한편으로는 가득찹니다.

유빌라테 찬양 부흥회에서 얻은 그 감동과 설렘을 예수님 가신 그길을 뒤 따라가며 조금씩 더 풍성하게 마음으로 받기를 바랍니다. 항상 좋은 강의 주시는 점 감사하고, 언젠가는 10명 이상 되는 성가대를 꿈꾸며 기도하면서 발전해나가는 성가대가 되도록 기도 많이 하겠습니다.